(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를 깜짝 투입하고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한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인터뷰실에서 착석하자마자 한숨을 몰아쉬었다.
이 감독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여자부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2-3으로 석패한 뒤 "매우 아쉽다"며 "선수들은 열심히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GS칼텍스에 매우 중요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전력난 속에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선수 실바와 아시아쿼터 선수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가 부상으로 나란히 빠졌다.
GS칼텍스는 최근 8연패에 빠지는 등 끝없이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GS칼텍스는 5연패에 빠져있는 6위 한국도로공사를 만났다.
GS칼텍스는 이날 경기에 많은 것을 걸었다.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쳐 회복에 전념하던 실바를 이날 경기에 깜짝 선발 투입했다.
실바의 합류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GS칼텍스는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5세트 세 차례 듀스 끝에 승리를 내줬다.
실바는 무려 43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영택 감독은 "비록 졌지만, 실바는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라며 "구단에서 관리를 잘 해줘서 실바를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활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천신만고 끝에 연패를 끊은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실바가 나올 줄 몰랐다"라면서 식은땀을 닦았다.
김 감독은 "실바를 생각하지 않고 오늘 경기를 준비했는데 공격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