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팀 감독상' 윤정환 "재계약? 경기력에 대한 평가 받고파"

'2위팀 감독상' 윤정환 "재계약? 경기력에 대한 평가 받고파"

주소모두 0 28 11.30 05:21
최송아기자
안홍석기자

일본 J리그 이어 K리그서도 '최고 사령탑'…"최초의 기록 기뻐"

2024 K리그1 감독상, 윤정환 감독
2024 K리그1 감독상, 윤정환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강원FC 윤정환 감독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최송아 기자 = 올해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돌풍을 지휘하며 리그 최고 사령탑으로 인정받은 윤정환 감독은 성과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받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 감독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 대상 시상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감독상을 받게 돼 뜻깊다. 이 상은 제 상이 아니라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 많은 분의 힘이 있었기에 받은 것이라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강원을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인 2위로 이끈 윤 감독은 이날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6월 11위까지 추락한 강원 지휘봉을 잡아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던 윤 감독은 올해 우승팀 울산 HD에 이어 2위에 오른 강원의 '돌풍'을 일궈낸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K리그1 감독상 수상한 윤정환 감독
K리그1 감독상 수상한 윤정환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강원FC 윤정환 감독이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4.11.29 [email protected]

우승팀이 아닌 팀 사령탑이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 감독상을 받은 건 2005년 장외룡(준우승·당시 인천), 2010년 박경훈(준우승·당시 제주), 2020년 김기동(3위·당시 포항) 감독에 이어 윤 감독이 4번째다.

윤 감독은 "올해 우리 팀의 축구를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지난해보다 달라진 모습, 새로운 스타가 나오는 모습을 보며 많은 표를 주신 것 같다"면서 "좋은 팀 분위기 등 여러 부분을 생각해주신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시즌 전 튀르키예로 전지훈련을 가면서 다른 팀에 비해 관심을 덜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플러스'가 됐다. 그때 양민혁을 처음 만나면서 가능성을 엿봤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되짚었다.

지도자로는 주로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던 윤 감독은 2017년 승격팀인 세레소 오사카에서 J리그 3위와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J리그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이후 7년 만에 K리그에서도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수상 소감 발표하는 윤정환 감독
수상 소감 발표하는 윤정환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강원FC 윤정환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11.29 [email protected]

윤 감독은 "일본에서 상을 받을 때는 팀 성적이 지금보다 훨씬 좋았고 우승도 했기에 받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K리그에 와서 얼마 되지 않아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이렇게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한·일 모두 수상한) 최초의 감독이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원과 함께 한 해를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있으나 윤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강원과 동행할지는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윤 감독은 강원과 연장 협상에 돌입했다.

이날 윤 감독이 수상자로 불린 뒤 무대에 올라 소감을 말하려 하자 관객석에선 "재계약해주세요!"라는 강원 팬들의 외침이 들리기도 했다.

윤 감독은 "강원의 준우승은 모두가 생각 못 했을 거다. 올해 굉장히 '핫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았나"라며 "거기에 대한 평가를 받고 싶은 건 어느 지도자나 같은 마음이다. 팀 관계자, 대표님께서 결단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도민구단이라는 상황을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감독의 입장에선 그런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결정 나지 않은 상황에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고, 협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810 푸이그와 대결 앞둔 류현진 "공부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야구 12.04 12
53809 한국야구학회, 21일 겨울 학술대회 개최 야구 12.04 11
53808 허름한 시설·코치는 체육선생님 5부팀…토트넘과 FA컵에 환호 축구 12.04 11
53807 허정무 "부끄러웠던 국정감사…정몽규, 언제까지 회장할 건가" 축구 12.04 11
53806 우리카드 새 외국인선수 니콜리치 영입…삼성화재전 준비 농구&배구 12.04 11
53805 MLB 수장, 선발 출전한 타자 승부처에 투입하는 '황금대타' 제안 야구 12.04 11
53804 [AFC축구 전적] 포항 3-1 고베 축구 12.04 10
53803 '신승민 25점' 한국가스공사 22점 차 대승…소노 7연패 농구&배구 12.04 10
53802 공격 3각 편대 싸움서 희비 엇갈린 현대캐피탈-대한항공 농구&배구 12.04 10
53801 [AFC축구 전적] 상하이 1-1 광주 축구 12.04 11
53800 [프로농구 대구전적] 한국가스공사 85-63 소노 농구&배구 12.04 11
53799 [프로농구 중간순위] 3일 농구&배구 12.04 11
53798 [프로배구 중간순위] 3일 농구&배구 12.04 11
53797 최순호 단장 "손준호 금품수수정도로 생각…책임은 사과로 갈음" 축구 12.04 11
53796 '무대 은퇴' 선언한 KIA 김도영 "뉴진스 온다면 해보겠습니다" 야구 12.0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