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아시아 무대까지 갈 길이 바쁜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FC가 파이널라운드 첫판 맞대결에서 승점 1을 나눠 갖는 데 그쳤다.
포항은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와 1-1로 비겼다.
포항은 4위(승점 52), 수원FC는 6위(승점 50)를 유지했다.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티켓을 노리는 두 팀 모두에 아쉬운 결과다.
포항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울산 HD와 승점 차가 9여서 역전 우승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포항은 올 시즌 수원FC와 4차례 맞대결(3무 1패)에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홈팀 포항이 전반 32분 완델손의 벼락같은 중거리 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홍윤상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튀어나온 공을 완델손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공을 수원FC 선수들이 미처 처리하기도 전에 빠르게 달려들어 슈팅까지 연결해낸 완델손의 집중력이 빛났다.
수원FC는 불과 4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나온 김주엽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항 수비수 둘을 앞에 두고 화려한 발재간으로 볼을 소유하다가 뒤따라오던 김주엽에게 패스를 건넨 안데르손의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후반전 포항이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수원FC 골문을 두들겼으나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파이널B 경기에서는 강등권 언저리의 대구FC가 베테랑 외국인 듀오 에드가와 세징야의 합작 골로 광주FC와 극적인 1-1 무승부를 거뒀다.
광주가 후반 32분 최경록의 도움에 이은 변준수의 골로 승부를 결정짓는가 싶었으나 후반 39분 알고도 못 막는 에드가의 타점 높은 헤더가 터졌다.
오른쪽에서 세징야가 코너킥으로 올린 택배 크로스를 문전의 에드가가 훌쩍 뛰어오르면서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슈팅 방향을 잡고 왼쪽으로 몸을 날렸으나 쳐내기에는 에드거의 헤더가 워낙 강력했다.
대구는 올 시즌 광주 상대로 4경기 무패(2승 2무)의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K리그1 잔류 마지노선인 9위의 대구는 승점 39를 쌓으며 10위(승점 37) 전북 현대와 격차를 승점 2로 벌렸다.
광주는 파이널B 최상위인 7위(승점 44)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