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후안 소토(26)가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1조원대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ESPN은 9일(한국시간) "슈퍼스타 외야수 소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15년 7억6천500만달러(약 1조 983억원) 규모에 입단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소토가 수령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8억달러(약 1조1천487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메츠는 계약 기간 내에 모든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메츠 구단은 소토 영입에 관한 어떤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ESPN의 제프 파산 기자,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 등 MLB 주요 소식통들이 앞다퉈 "메츠가 소토와 15년 7억6천5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계약이 확정되면 소토는 오타니 쇼헤이(30)가 지난해 12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하며 기록한 10년 7억달러(당시 환율로 약 9천200억원)를 넘어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오타니는 계약 금액의 97%에 달하는 6억8천만달러를 계약 종료 후인 10년 뒤에 수령하는 '지급 유예계약'(디퍼)을 했다.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소토는 디퍼 계약을 하지 않았다. 명실상부한 '최고액 계약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던 2022년, 15년 4억4천만달러의 다년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다.
올해 소토는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88을 올렸다. 볼넷은 129개나 얻었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힌 소토를 놓고 양키스,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다저스 등 여러 구단이 치열한 영입전을 펼쳤고, 소토의 몸값은 7억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최대 8억달러'까지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