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가 9연승을 질주하며 고양 소노를 9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SK는 8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소노를 92-81로 제압, 9연승을 달렸다.
13승 2패를 거둔 SK는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홈팀 소노는 9연패로 울었다.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임무를 받고 선임된 '초보 사령탑' 김태술 감독은 소노 지휘봉을 잡고 6경기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소노는 5승 11패로 9위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3승 11패)과의 격차도 어느새 한 경기로 줄어들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이정현이 아직 복귀하지 않은 탓에 이날도 소노의 공격은 이재도와 앨런 윌리엄스에게 쏠렸다.
윌리엄스는 SK의 주포 자밀 워니에게 전반 판정승을 거뒀다.
11점 7리바운드를 올려 8점 5리바운드에 그친 워니와 골 밑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3쿼터 베테랑 가드 김선형이 폭발하면서 워니도 살아났다.
김선형이 3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면서 SK의 공격 속도를 높였다. 그러자 골 밑의 공간이 넓어지면서 워니도 10점을 퍼부었다.
4쿼터 초반 안영준도 득점 행렬에 가세하면서 SK는 경기 종료 7분 전 77-67, 10점 차로 달아났다.
소노는 윌리엄스의 3연속 골 밑 득점으로 종료 4분여 전 5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네 번째 골 밑 공격이 몸싸움 끝에 워니에게 막히자 아쉬운 감정을 참지 못한 윌리엄스에게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지면서 소노의 추격 동력도 사라졌다.
워니가 27점 12리바운드, 김선형이 25점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안영준도 18점을 보탰다.
3위 수원 kt(10승 6패)는 안방에서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부산 KCC(7승 7패)를 60-58로 잡았다.
kt의 승인은 공격 리바운드였다. kt는 무려 2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10개에 그친 KCC를 압도했다.
박준영이 리바운드 10개 가운데 8개를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내며 높이 싸움을 앞서는 데 일조했다. 문정현과 레이션 해먼즈도 5개씩을 따냈다.
KCC는 24점 5어시스트로 분전한 주포 디온테 버튼이 58-58로 팽팽했던 경기 종료 40초 전 해먼즈를 앞에 두고 굳이 어려운 슛을 던져 적중하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이후 허웅의 3점도 림을 외면한 가운데 종료 직전 박지원이 어렵게 시도한 레이업이 흘러나오자 박준영이 잡아낸 후 곧장 슛을 던졌다.
종료 버저와 동시에 이 공이 림을 가르면서 kt의 승리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