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 나란히 2천 안타 고지를 밟은 손아섭(33)과 이대호(39·이상 롯데 자이언츠)의 기록 달성 시점이 하루 만에 주소모두 바뀌었다.
지난 6월 27일에 때려낸 안타가 102일 만의 서스펜디드 게임을 통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손아섭은 8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회초 무사 1루에서 번트 안타에 성공했다.
손아섭은 이 안타로 1천636경기, 만 33세 4개월 27일 만에 개인 통산 2천 번째 안타를 완성했다.
이병규 LG 코치의 최소 경기(1천653경기), 장성호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의 최연소 기록(34세 11개월)을 주소모두 경신했다.
손아섭의 역대 최소 경기·최연소 2천 안타 기록 달성 시점은 더욱 단축됐다.
손아섭은 6월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안타를 쳤다.
하지만 이 경기가 롯데가 3-2로 앞선 7회초 1사 2, 3루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손아섭의 안타는 개인 통산 성적에 집계되지 않았다.
102일이 흐른 7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인 잠실구장에서 두 팀의 서스펜디드 게임이 재개됐다.
손아섭은 이날 추가 안타 없이 최종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6월 27일 기록이 인정을 받으면서 손아섭의 2천 안타 달성 시점은 7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으로 조정됐다.
손아섭의 최소 경기·최연소 2천 안타 기록 역시 1천631경기, 33세 3개월 22일로 줄어들었다.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더블헤더 1차전. 3회 말 1사 롯데 이대호가 우전안타를 치고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1.10.1 [email protected]
이대호 역시 마찬가지다. 이대호는 6월 27일 대타로 나서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이대호는 10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wiz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날 서스펜디드 게임이 재개돼 경기를 마치면서 2천 안타 달성 시점은 하루 앞당겨진 9월 30일 부산 kt전으로 수정됐다.
2천 안타는 양준혁, 전준호, 장성호, 이병규, 홍성흔, 박용택, 정성훈, 이승엽, 박한이, 이진영, 김태균, 최형우, 손아섭, 이대호 등 14명밖에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이중 현역 선수는 최형우, 손아섭, 이대호 등 3명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