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갈레고의 '제주 데뷔골'과 이탈로의 결승 골에 힘입어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파이널 라운드를 가볍게 출발했다.
제주는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인천을 2-1로 꺾었다.
인천 상대 3연승을 달린 제주는 승점 44를 쌓으며 8위(승점 44)를 유지했다.
최하위 인천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강등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졌다.
인천은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최근 5경기에서는 1무 4패로 승리가 없다.
승점 32에 그친 인천은 11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격차가 승점 5로 벌어졌다.
전반전 제주는 9월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김건희가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나간 인천에 슈팅(2-11)과 유효슈팅(0-9)에서 완전히 밀렸다.
전반 12분 헤더로 공을 걷어내려던 김건희가 오버헤드킥을 시도한 제주 송주훈의 발에 이마를 강하게 맞았다.
김건희는 많은 출혈을 보였으나 머리에 붕대를 감고 부상 투혼을 펼쳤다.
그러나 결국 전반 28분 스스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들것에 실려 나와 오반석과 교체됐다.
전반 18분 인천 정동윤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 전반 추가 시간 백민규의 오른발 슈팅 등 위기를 골키퍼 안찬기의 선방에 힘입어 무사히 넘긴 제주는 인천의 공세를 꿋꿋하게 버텼다.
후반전 이탈로와 남태희를 투입해 변화를 준 제주는 상대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4분 인천의 코너킥 상황 이후 뒤로 흐른 볼을 최후방의 김동민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공을 탈취한 갈레고가 약 50m를 내달린 뒤 골키퍼 이범수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갈레고의 뒤늦은 마수걸이 골이자, 갈레고의 제주 데뷔골이기도 했다.
제주는 후반 23분 제르소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후반 23분 정동윤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서 뛰어오른 제르소의 머리에 맞은 뒤 무고사의 헤더로 연결됐고, 이 공이 안찬기의 선방에 막혀 나오자 제르소가 재차 헤더로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제주는 후반 42분 김주공이 살짝 띄워 준 공을 이탈로가 왼쪽 골 지역에서 왼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상단 구석을 찔러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