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에서 임대로 뛰고 있는 정우영이 원소속팀 슈투트가르트와의 맞대결에서 도움을 작성했으나 팀의 역전패에 웃지 못했다.
정우영은 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4-2025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우니온 베를린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분 로베르트 스코우가 터뜨린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번 시즌 정우영의 첫 도움이다.
2023-2024시즌 슈투트가르트 소속으로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올렸던 정우영은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자 임대를 택해 우니온 베를린에서 뛰고 있다.
9월 호펜하임과의 리그 4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뒤 이달 1일 레버쿠젠과의 12라운드에서 다시 골 맛을 봤던 정우영은 이날은 도움을 추가하며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그의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는 3개(2골 1도움)가 됐다.
정우영의 도움은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우니온 베를린은 두 골을 먼저 넣은 뒤 3골을 내리 얻어맞은 탓에 2-3으로 져 최근 리그 3연패를 포함해 6경기 무승(2무 4패)에 빠졌다.
우니온 베를린은 승점 16으로 11위에 그쳤다.
대역전승으로 리그 3경기 무패(2승 1무)를 이어간 슈투트가르트는 6위(승점 20)에 이름을 올렸다.
우니온 베를린은 전반 37분 언드라시 셰퍼의 컷백에 이은 다닐료 두키의 헤더가 들어가며 리드를 잡았다.
후반 3분엔 정우영이 오른쪽 측면에서 보낸 패스를 스코우가 길게 올린 것이 골대 앞에서 바운드된 뒤 그대로 들어가면서 우니온 베를린은 한 발 더 달아났다.
하지만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교체 투입한 닉 볼테마데가 후반 6분과 14분 연속골을 폭발하며 순식간에 균형을 맞추더니, 후반 24분 아타칸 카라초르의 역전포까지 터져 전세를 뒤집었다.
그 직후 후반 25분 정우영은 조르당으로 교체돼 나갔고, 이후 우니온 베를린은 반격하지 못한 채 그대로 패배를 곱씹었다.
경기를 마치고 풋몹 평점에서 정우영은 팀 내 4번째로 높은 7.2점을 받았다.
우니온 베를린 선수 중엔 스코우가 8.4점으로 가장 높았고, 슈투트가르트에서 골 맛을 본 카라초르와 볼테마데가 나란히 8.6점으로 양 팀 최고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