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10언더파 단독 선두 고군택 '이게 바로 인생 샷'

생애 첫 10언더파 단독 선두 고군택 '이게 바로 인생 샷'

주소모두 0 2,245 2021.10.07 12:35
고군택
고군택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투어 2년 차 고군택(22)이 하루 10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고군택은 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45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이글 1개로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오후 12시 30분 현재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는 고군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공격적으로 쳤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며 "샷 이글도 나와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후 조 선수들의 경기가 끝나야 1라운드 순위가 정해지지만 10언더파 성적은 1라운드 끝까지 선두권을 지킬 가능성이 크다.

2016년 국가대표를 지낸 고군택은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데뷔, 올해 2년 차지만 아직 10위 이내 성적을 낸 적이 없다.

최고 순위는 지난해 7월 군산CC오픈 공동 12위, 올해도 5월 같은 대회 공동 18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고군택은 9번 홀(파4) 샷 이글 상황에 대해 "143m 정도 남았는데 왼쪽에 해저드가 있어서 8번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그린에 올리자는 생각으로 친 것이 핀 쪽으로 너무 잘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회가 아닐 때도 10언더파를 친 적이 없다"며 "살면서 가장 잘 친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라고 기뻐했다.

드라이브샷이 똑바로 가는 것과 웨지샷을 자신의 주특기라고 밝힌 고군택은 "사실 연습 때도 공이 잘 안 맞았고, 오늘 아침 몸 풀 때도 썩 좋지 않았는데 경기를 하면서 감이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람이 없어 날씨도 좋았고, 그린에서도 공이 본대로 가는 등 코스 상태도 훌륭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흘 내내 오버파를 치고 공동 50위에 올랐던 그는 "작년에는 세컨드샷 실수가 많았다"며 "오늘은 티샷, 세컨드샷 주소모두 다 잘 돼서 작년과는 아이언샷에 차이가 컸다"고 자평했다.

'톱10' 성적이 없는 이유로 "너무 예선 통과에 집중하다 보니 상위권에 들겠다는 생각을 못 했던 것 같다"며 "요즘 예선 탈락을 많이 한 것이 오히려 부담감을 내려놓는 계기가 됐고,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함께 국가대표를 지낸 김성현, 김민규 등이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모습에 "나도 저렇게 잘 쳐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고군택은 "오늘 샷이나 퍼터가 다 잘 된 만큼 믿음을 갖고 남은 라운드도 전략적으로 잘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3600 [사진톡톡] MVP 김도영·종부세 고지서·신냉전 그림자 야구 11.27 15
53599 PSG 이강인 vs 뮌헨 김민재…13년 만의 코리안더비 승자는 축구 11.27 14
53598 광주시 추경안 예결위 통과…광주FC 지원금 10억원 삭감(종합) 축구 11.27 14
53597 '도영아, 니 땜시 살어야'…김도영, MVP 트로피 들고 '활짝' 야구 11.27 15
53596 [AFC축구 전적] 울산 1-3 상하이 축구 11.27 12
53595 [표] 프로야구 역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MVP와 신인왕 야구 11.27 16
53594 김혜성 "곧 MLB 포스팅 신청…김하성·이정후 만나 조언 들어" 야구 11.27 15
53593 '파즐리 36점' 삼성화재, 2연패 탈출…기업은행 6연승 행진(종합) 농구&배구 11.27 14
53592 [프로배구 중간순위] 26일 농구&배구 11.27 13
53591 KBO 신인상 김택연 "19세답지 않은 담대한 투구가 목표였다" 야구 11.27 15
53590 사우디 알아흘리, 가장 먼저 ACLE 16강행…알아인 꺾고 5연승 축구 11.27 14
53589 '정해영 가족'으로 참가한 정회열 감독 "오늘을 꿈꿨다" 야구 11.27 15
53588 구단주 만난 경남FC 이을용 신임 감독 "내년 1부리그 복귀" 다짐 축구 11.27 14
53587 [프로배구 전적] 26일 농구&배구 11.27 15
53586 MVP 김도영 "올해 점수는 수비 때문에 80점…팬들 땜시 살아"(종합) 야구 11.27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