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찰리 몬토요 감독이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MLB 화상 인터뷰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의 아쉬움을 밝히면서도 '에이스'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몬토요 감독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에 관해 "오늘은 '빈티지(vintage·최상급) 류'의 모습을 보였다"며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몬토요 감독은 "특히 체인지업이 매우 좋았는데, 밸런스를 유지하며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2-4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이전 3경기에서 주소모두 5이닝 미만을 소화하고 조기 강판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올 시즌 전반적인 평가를 묻는 말에 "기복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류현진은 이를 잘 이겨냈다. 오늘 경기는 올 시즌 가장 중요했는데, 류현진은 중요한 순간에 잘 던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올 시즌을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로 마쳤다.
그는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올해 가장 많은 31경기에 출전했고,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개인 한 시즌 최다 패, 정규이닝을 채운 시즌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썩 만족할 만한 성적은 거두지 못했다.
이날까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 나섰던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주소모두 승리하는 바람에 아쉽게 '가을 잔치'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