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강선영 의원이 16일 '수해 중에 피감기관인 군 골프장에서 보좌진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군이 언론을 통해서 국정감사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 장성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번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육군 내부적으로 체력단련장(골프장)을 포함한 복지시설 운영에 여러 문제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JTBC는 강 의원과 보좌진이 지난달 21일 육군이 운영하는 골프장을 방문해 골프를 치다가 시설 측에서 폭우를 이유로 경기를 중단시키자 이에 항의하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체력단련장 운영실태에 대한 지적에 불만을 품고, 의원실을 대상으로 언론을 통해서 음해행위를 하는, 국정감사에 대한 피감기관의 조직적 저항"이라고 반박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당시 의원실은 현장에서 육군 골프장 운영 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운영상 문제점을 확인하고 감찰실을 통한 시정 지시를 거쳐 국방부에 육군 기관감사 등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 조치에 불만을 품은 골프장 담당 부서가 상황을 악의적으로 포장해 언론에 제보했다는 것이 강 의원 측 주장이다.
강 의원은 "의원실에서 육군 체력단련장 운영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모 체력단련장을 방문해 서비스 불만족 사항을 제기한 내용까지 언론에 제보됐다"며 "정상적인 국감 활동에 대해서 언론을 통해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만약 육군의 조직적 행위라면 이는 국회법을 위반하고 국회를 정면으로 모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JTBC 보도 내용 중 '수해 중 골프' 지적에 관해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게 비가 많이 왔다면 골프장을 폐쇄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잠시 비가 많이 내리면 그냥 중지시키는 게 옳은 걸까요"라고 반박했다.